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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이는 여행들

350만원으로 3명이 파리를 여행하라 ep.3

by 그냥두잇 2024. 2. 19.

프랑스 파리 여행기는 이전 편에서 이어집니다. 

 

가난한 여행자인 저희 3명의 식구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파리를 여행하기로 했고

사실 목표는 별게 없었습니다. 

 

'에펠탑 앞에서 사진을 찍고 오자~!!'

 

굉장히 단순한 목표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행기간은

가는 날 오는 날 다 포함해서 6일 이었습니다. 

 

 

 

유럽까지 가서 너무 짧지 않은 가 싶은 느낌도 있었지만

휴가를 더 길게 쓸 수도 없었고

비용을 최대한 아끼려면 더 길게 갈 수 없었습니다. 

 

괌이나 사이판 같은 휴양지를 가도

저 정도의 비용은 소모될 것 같았습니다.

 

9년 전이라 쌌겠지? 

라는 생각들이 드실 수도 있겠으나

사실 대부분의 비용에서 현재의 기준과 

별반 다를 게 없었습니다. 

 

 

메일함을 뒤져서 찾아낸 호텔 예약 내역

 

 

항공료 : 190만원

호텔 : 60-70만원 정도

 

당시 유로화 환율이 대략 1200-1300 원 사이였고

항공과 호텔로 사용된 금액이 250여 만원 이었습니다.

 

우리에겐 예산이 무려 100만 원이나 남았습니다 ~!!

 

저희는 어차피 '파리'를 떠날 생각 없이

오로지 파리 안에서만 여행할 거니까요

다른 데로 이동하면 돈이 드니까

그렇게 파리 한 도시만 구경할 예정이었습니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 콩코드 몽파르나스

 

대략 1박에 15만 원 선이었고 

현재의 가격을 검색해 보니 

대략 20만 원 선이네요.

 

9년의 세월을 생각하면

그렇게 많이 올랐다고 볼 순 없겠습니다.

 

 

호텔 숙박에 포함 된 조식들

 

 

원래 유럽의 호텔들이 대부분 그러한지는 모르겠지만

조식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생각보다 그 퀄리티가 매우 좋아서 

저희는 매우 만족했더랬죠.

 

저희 여행은 도보와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해외여행 얼마 안 해본

그것도 유럽은 처음인 촌놈들이라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파리의 거리는 그냥 걷는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았습니다. 

 

 

 

바로 이런 느낌으로 말이죠

 

 

 

파리의 2월은 춥긴 했지만 

너무 추워서 움직이기 힘들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겨울치고는 조금 따뜻한 느낌?

 

 

유모차와 함께

 

애기 신발 떨어졌다고 신겨주는 중국인들

 

 

 

 

중국인들에 대한 인식이 국내에서 좋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인종자체가 완전히 다른 서양문화권에 가면

그래도 같은 동양인이라 그런지 

가장 친절한 사람들이 중국 일본 사람들이었어요.

 

아이 신발이 떨어졌다고 와서 직접 신겨주는 작은 친절에 

너무 감동스러웠던 순간

 

 

 

포커스는 조금 나갔지만 표정이 좋았던 에펠탑 기념 사진

 

그렇게 제가 원했던 목표를 이루었습니다.

에펠탑 앞에서 아이와 같이 사진을 찍었네요.

 

우리 아들은 지금도 저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뭐 괜찮습니다.

증거 사진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에펠탑 앞에서 예쁘게

 

 

 

사실 요미요미 달라고 하던 순간

 

 

개선문
말로만 듣던 퐁네프
멋드러진 거리의 악사님

 

에펠탑의 야경

 

약국으로 쇼핑간 엄마를 기다리며 (몽쥬약국)

 

 

 

 

파리의 METRO 지하철이다.

 

파리의 지하철은 유모차에 대한 배려가 조금 부족합니다.

오래되었기 때문인 거 같은데 

계단이 많지 않아서 들고 오르락내리락할 만은 합니다.

 

어찌 보면 짧았지만

굉장히 강렬한 여행이었던 4박 6일간의

프랑스 파리 여행이 끝나고

 

이제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돌아오는 대한항공 배시넷

 

 

 

 

총비용 결산

항공요금 1,960,000 3인
숙박요금 720,000 조식포함
교통비 100,000 공항주차비 포함
식비 300,000 성인 햇반 김 현지마트 빵집
유아 한국에서 가져간 이유식
쇼핑 200,000 몽쥬약국 대다수
합계 3,280,000  

 

 

정말 미친듯한 짠돌이 여행을 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 중에 하나였습니다.

 

가진 것 없지만 행복했던 것은 

시도해 볼 수 있는 젊음이었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나이가 아주 많이 든 것은 아니지만

블로그 작성하며 당시의 사진들을 보니 

저도 와이프도 참 젊었네요.

 

보잘것없는 여행기 지금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누군가는 이를 토대로 비슷한 도전을 하시는 

자료로 쓰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