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란?
많은 수의 사람들이 치매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본인 또는 가족의 치매로 인한 직접적인 노출,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그려진 치매환자의 모습을 통한 간접적인 노출. 그러나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치매는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본인 또는 가족에게 찾아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치매를 매우 추상적으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중매체를 통해서 접했기 때문에 직접 겪어 보지 못한 분들이 많은 겁니다. 누구에게든 찾아올 수 있는 100세 시대의 무서운 손님 '치매'에 대하여 우리는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 알츠하이머
흔히 말하는 '치매'는 병명이 아닙니다. 여러가지 질환으로 또는 노화로 인하여 나타나는 증상을 말합니다. 치매(痴呆)는 '어리석을 치', '어리석을 매'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한자의 의미를 보아도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실 겁니다. 이 증상을 일으키는 아주 대표적인 병명이 바로 '알츠하이머' 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또한 접해보셨을 법한 병명입니다. 이는 퇴행성 뇌질환으로서 아주 천천히 발병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점진적으로 진행됩니다. 기억력 감퇴가 흔하게 보고되는 초기 증상입니다. 이어서 언어기능의 저하, 판단력의 저하, 인지기능장애 등을 동반하며 진행합니다. 종국에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능력을 상실하는 과정으로 진행합니다.
원인
많은 질병이 아직 그러하듯이 '알츠하이머' 역시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작은 단백질 종류 중의 하나인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가 정상적 수치 이상으로 과도히 생성되어 뇌에 침착되고, 이 것이 뇌 세포에 악영향을 끼쳐 발병한다는 것이 현재 알려진 가장 유력한 설입니다. 또한 타우 단백질(tau protein)의 과인산화, 염증반응, 산화적 손상 등이 뇌 세포 손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런 설명이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경향이 있어서 자세한 원인에 대한 설명은 중략하고 쉽게 요약하자면, 이는 유전적인 요인이 약 40-50%에 이르고 65세 이후 매 5세 증가 시마다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2배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여성이나 우울증, 두부 손상 경험, 낮은 학력 등이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많아 현재로서 입증된 내용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증상
기억력 감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지 가장 간과하기 쉬운 증상 이기도 합니다. 약속을 잊거나, 최근의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고, 대화 내용을 기억하지 못해 되묻는 등 치매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있을 법한 상황들이기에 쉽게 지나치기 쉬운 증상입니다. 최근의 기억에 비해 아주 오래된 과거의 기억은 비교적 오래 유지되는 편이나 병이 진행되면 오래된 과거의 기억까지 사라지게 됩니다.
시간 공간 개념의 저하
사람을 알아보거나 낮과 밤을 구분하는 능력, 장소를 파악하는 능력을 '지남력' 이라고 합니다. 이 지남력이 떨어져 초기에는 요일을 잊는 정도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점점 더 중요한 이벤트를 기억하지 못하는 등의 진행이 이루어지며 이후에는 계절을 알지 못하고 낮과 밤을 구분하지 못하는 정도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공간에 대한 지각은 시간 개념보다는 좀 더 이후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진행되면 익숙한 곳에서 조차도 길을 잃고 헤매는 경우가 생깁니다. 하지만 종국에는 본인의 위치와 시간을 모두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정도가 되고 이쯤 되면 사람에 대한 지남력도 소실되어 자녀나 배우자 같이 가장 가까운 사람조차 알아보지 못하게 됩니다.
정신행동증상
성격변화는 아주 흔하게 나타나는 정신행동증상 중의 하나 입니다. 평소의 성격과 상반된 행동을 보이거나 의욕상실, 대인기피, 초조함, 망상, 환각, 수면장애, 무감동, 무관심, 짜증, 화, 공격적인 언행, 피해의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언어능력 상실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대명사(이것,저것,그것 등)로 표현하는 경우가 늘게 되고 말문이 막히는 등의 증상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정도 이외에는 자연스러운 언어구사가 아직은 가능하기에 주변에서 이를 알아차리기 힘듭니다. 점차 병기의 진행이 이루어지며 말 수가 줄어들며 상대의 말을 이해하는 능력까지도 떨어지게 됩니다.
신체 증상
대소변 실수를 하게 되는 상황이 조금씩 생기게 되고, 몸이 경직되어 걷기가 힘들거나 앉았다 일어나는 단순한 행동 조차 버거워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움직임이 줄어들어 욕창, 낙상, 요도감염 등의 신체적 합병증을 동반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판단력의 저하
문제 해결능력이 떨어집니다. 결정이나 판단을 내리는 능력이 현격히 떨어져 일을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계획을 세우거나, 돈을 관리하거나, 여행, 업무 등을 진행하기 어려워집니다. 병기의 진행에 따라서 간단한 집안일조차 수행하기 어려워지며 종국에는 식사, 용변처리, 위생관리등 일상생활조차 스스로 영위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치료
알츠하이머 병의 치료방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병의 원인 치료까지는 아니더라도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지연 시키는 약물치료는 현재 시행되고 있으며, 전문의를 통하여 적절한 약물 처방을 받을 경우 상당기간 진행을 늦추는 효과는 보고되고 있습니다.
중증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 인지 훈련이나 기억력 훈련, 인지재활치료 등과 함께 약물치료를 병행 합니다.
알츠하이머에 동반되는 증상인 망상이나 우울 같은 정신행동증상에 대한 치료도 필요합니다.
주로 사용되는 약물은 항정신병 약물, 항우울제, 항불안제, 기분조절제, 수면제 등입니다.
경과
일반적으로 10년 정도에 걸쳐서 진행이 됩니다. 다른 증상 보다도 정신행동증상(우울,불안 등)과 대소변 실금, 욕창등의 증상으로 인하여 보호자에게 많은 고통 과 부담을 주어 시설 입소를 하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합병증세로 인하여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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