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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잇 스터디

위염은 누구나 있는거 아닌가요?

by 그냥두잇 2024. 1. 29.

흔히 이런 말들을 하곤 합니다. "현대사회에서 위염 정도는 없는 사람 없다. 그 정도는 병도 아니야." 일정 부분 공감이 되기도 합니다만,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위험한 말이기도 합니다. 소화가 안되고 위쪽에 있는 배 부분이 불편한 여러 가지의 증상들을 모두 통틀어서 '위염(Gastritis)'이라고 부릅니다. 소화성 궤양, 과민성 대장, 비궤양성 소화불량등 기능성 위장 장애를 모두 포함하고, 흔히 '체했다'라고 말하는 증상 또한 위염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위'에 염증이 생겨서 나타나는 모든 증상을 '위염'이라고 부르는 병리학적 용어입니다.

 

실제로 2012년 기준으로 대한민국 40개 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위 내시경 검사자 가운데 85.9% 가 한 종류 이상의 위염으로 분류되는 질병을 가지고 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서두에 말했던 "위염 정도는 없는 사람 없다"라는 말의 근거가 어느 정도는 성립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앓고 있다고 해서 그냥 방치하고 살아도 되는 걸까요?

 

 

위염(자료사진-출처-구글)

 

 

원인

 

위염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매우 많습니다. 한국인의 입 맛에 딱 맞는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 과한 양의 식사, 위생이 불량한 조리 환경, 약물에 의한 위 점막 자극, 세균, 바이러스,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감염, 극심한 스트레스, 알코올 등등  그 원인은 손으로 꼽기도 힘들 정도로 많습니다. 또한 유전적이거나 체질적인 이유 등 거의 모든 이유를 붙일 수 있을 정도로 위염은 쉽게 그리고 많이 발병하곤 합니다.

 

증상

 

위염의 증상은 흔히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 식도의 작열감, 복부팽만, 복통, 발열, 두통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또한 만성적인 위염과 급성위염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위의 염증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면 표재성 위염, 미란성 위염, 비후성 위염, 출혈성 위염, 담즙 역류성 위염 등으로 나뉘고 그 증상에 따라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급성위염은 소화불량이나 메스꺼운 느낌, 복통, 구토 등을 일으킵니다. 열이 나는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단

 

위염은 일반적으로 위암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만성적이 되어버린 위염은 치료의 의미가 크게 없어 추적관찰만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위암의 발생률이 매우 높아서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질환을 확인하고 진단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위염에 대한 가장 명확한 진단과 판별은 직접적이고 시각적으로 환부를 확인하는 위내시경 검사가 가장 유효합니다. 위내시경 검사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8시간 이상 금식을 실시한 후 구강을 통해 내시경 검사를 시행합니다. 

 

치료

원인과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하지 않은 정도의 위염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고 생활습관의 변화등을 유도하는 경우도 많고, 위산억제제, 점막 보호제의 투약으로 치료를 유도합니다. 또한 생활 습관의 개선을 유도하여 금연, 금주, 카페인 절제,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시도됩니다. 헬리코박터 균에 의한 위염은 그 의견이 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최근 연구에 의하면 적극적인 치료 또한 증상 완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헬리코박터균 치료는 권고되지 않고 건강보험의 적용 또한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유전적 요인이 있는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헬리코박터균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합니다. 

 

예방 및 생활가이드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투약하는 아스피린으로 인한 위염 발생의 가능성이 있기에 약물을 교체하는 등의 시도가 필요하며 음주, 흡연, 약물 남용 등은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염의 경우 생활습관, 특히 식습관의 변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위염에 좋지 않은 음식 및 생활 습관은 아래와 같습니다.

 

음주

흡연

카페인

산도 높은 음료

식초

매운 음식

과도한 염분

불에 구워 먹는 고기, 생선

 

총평

 

위에 기술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보면 작지만 흔한 부적절한 생활 습관과 특히 식습관에서 기인하며 그 치료 또한 생활 습관과 식습관의 변화를 통해 주로 이루어집니다. 약물에 의한 치료는 효과가 없다 할 수는 없지만, 생활식습관의 변화 없이 약물만을 이용한다면 큰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위염은 그 자체로는 흔한 질병이라 그 위험성을 간과하기 쉽지만 이는 위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병으로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질병입니다. 대한민국의 위암 발생률은 매우 높은 편으로 이는 자극적인 음식이 주를 이루고 있는 한식의 식문화와 사회적인 영향이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빈도의 위염이 위암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하여 자극적인 음식을 줄이고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환경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관련질병

위암

역류성식도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