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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잇 스터디

혁명인가 위기인가 mRNA 백신

by 그냥두잇 2024. 1. 29.

코로나가 촉발한 신개념 백신

2019년 말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당시의 세상은 지구촌이라는 말이 당연시될 정도로 세계는 하나로 통합되는 목표를 향해 달리는 듯하던 시기였습니다. 활발한 무역과 인적 물적자원의 순환이 전 세계를 자유롭게 왕래하던 시기, 코로나19라는 불청객이 온 세상을 덮쳤습니다. 그 책임과 원인에 대한 공방은 2024년이 된 현재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지만 책임소재를 떠나서 변화된 세상의 모습은 21세기라는 현재의 시점을 쇄국정책이 만연하던 19세기쯤으로 돌려 버린 듯한 모양새입니다. 코로나19의 전염성과 이에 얽힌 정치, 경제적인 문제들의 복잡한 메커니즘으로 현재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비록 그 질병이 사회적인 모습은 바꾸었지만 이를 계기로 의학(또는 과학)계 에서는 혁명적인 시도가 매우 빠르게 이어졌습니다. 물론 DNA를 컨트롤하는 방법이나 그 효용, 위험성에 대해서 이전에 연구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코로나를 계기로 그 시도의 속도는 무한 가속을 받아 수십 년이 걸릴 법한 일들이 불과 1-2년 사이에 이루어졌고, 그에 따라서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최초로 시도된 mRNA 기반의 백신이 개발되어 접종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물론 필자 또한 수차례에 걸쳐 mRNA 기반으로 만들어진 백신을 접종 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결과는 좀 더 시간이 지나야 평가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타의에 가까운 자의로 접종한 이 백신이 어떤 원리로 이루어졌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mRNA기반 코로나19 백신

DNA를 조작한다 ?

DNA ( Deoxyribo Nucleic Acid, 데옥시리보핵산, 디옥시리보 핵산 )는 이중나선 구조로 되어있는 화합물입니다. 사실 과학적이거나 의학적인 정보보다는, 그래서 그게 뭔데? 가 더 궁금하실 겁니다.

 

-그래서 그게 뭔데? 

 

우리의 모든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기본 물질입니다. 우리를 이루는 세포 내에서 실과 같은 형태(정확히는 이중나선구조)를 취하고 있는 물질이며 모든 유전정보가 이곳에 담겨 있습니다.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 자체가 유전자 변이에 의해 발생된 질병입니다. 모든 백신은 병을 일으키는 병원체에 면역이 생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전통적인 백신은 직접 대상이 되는 바이러스에서 직접 일부를 가져와(독성을 약화시킨) 제조과정을 거쳐 우리 체내에 투약하여 해당 질병으로부터 우리의 면역체계가 작동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원리입니다. 이를 보통 생백신이라고 합니다. 또는 그 병원체 자체는 파괴하고 남은 일부만을 가져와 만든 백신은 사백신이라고 합니다. 생백신, 사백신 모두 기존의 여러 백신들을 만드는 일반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이러한 백신을 만드는 과정은 그 위험성 때문에 많은 과정과 시간이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mRNA 백신은 기존에도 연구가 되고는 있었으나 실제로 활용된 바는 없던 상태였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우리가 전통적인 백신 제조 방식으로 백신을 연구하고 만들어지길 기다릴 만큼의 시간이 없었습니다. 근래 들어 이토록 강력한 바이러스는 없었기에 마치 등 떠밀리다 시피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린 것입니다. 

 

mRNA 백신이 유전자를 조작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 유전자를 편집하는 기술이라고 하는 반론을 펼치고는 합니다. 저는 조작한다는 것과 편집한다는 말의 근본적인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겠습니다. 부정적인 의미를 담아 '조작'이라고 할 수도 있고, 긍정적인 의미를 담아 '편집'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인간의 언어가 가지는 느낌을 가지고 논쟁할 것이 아니라 '조작' 이든 '편집' 이든 이 '변화'가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 봅니다.

 

코로나 백신은 효과가 있었는가?

 

코로나 백신중 mRNA 방식의 백신 개발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미국의 모더나(Moderna)

미국의 화이자(Pfizer Inc.), 독일의 바이온텍(BioNTech, baɪ.ɒn.ˌtɛk) 공동개발

 

다른 백신도 존재하지만 mRNA 방식의 백신만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상기 백신은 90% 이상의 효능을 보인다고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효능은 데이터가 더 쌓여야 평가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백신의 효과에 대하여 우리는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수 있으며, 부정적인 느낌을 담아서 이야기하자면 이미 백신을 맞은 우리를 통하여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말과 같을 수도 있습니다. (실험대상이 되었다고 까지 표현하지는 않겠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가상 이미지

 

mRNA 방식이 혁명이 될 수 있을까?

유전자를 '편집' 하든 '조작' 하든 그 결과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는 것이 객관적 사실입니다. 부정적 의미의 '조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그 결과가 우리에게 이롭거나 혁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한 번 생각해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우리는 농담처럼 좋지 못한 일이나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느낄 때 유전자를 핑계로 설명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물론 이는 진심이 담기지 않은 농담일 경우가 많지만 진짜로 유전자를 원하는 대로 '편집'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우리의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코로나19의 책임이 어디에 있건, 그 새로운 방식의 백신 개발 기술이 '조작' 이건 '편집' 이건, 그 결과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과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모두 존재합니다. 안타까운 건 주사위는 이제 던져졌고 우리는 자의이든 타의이든 실험실에 들어와 버렸다는 것이지요.

 

혁명이 되기를..

우리는 전 세계가 멈춘 3년을 기억합니다. 전 세계적인 흐름에 특정 정치인을 비방하거나 칭찬하는 일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권력을 가진 특정한 이들도 세계적인 흐름 앞에 본인들의 의견에 따라 결정한 일들이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 물론 디테일한 부분의 과오가 있을지 몰라도 큰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좋든 싫든 실험실에 들어온 이상 우리는 그 변화(mRNA를 통한 유전자의 "편집 또는 조작")가 우리의 삶에 혁명적인 변화를 이끌어 주길 바랄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우리가 겪었던 3년의 고행길이 우리와 후세 모두에게 혁명적인 발전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