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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잇 스터디

인류멸망으로 이어질 인공지능의 발전

by 그냥두잇 2024. 2. 4.

많이 자극적인 제목입니다. 우리 인간은 적어도 우리가 파악한 역사 테두리 안에서는 발전만을 해왔습니다. 흔히 말하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왔죠. 저의 글을 어느 정도 보신 분들이라면 이미 파악하셨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지수함수를 매우 신뢰하는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복리 라고 하지요. 이 우주에 모든 만물의 발전 또는 퇴보는 모두 복리의 그래프로 움직인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엄청난 가속도를 붙이고 있습니다. 이에 인공지능이 직접적으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만한 상황들을 예상하고 위험성을 경고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는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 시나리오입니다. 인공지능의 개발 속도를 조절하고 안전망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또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인공지능

Idiocracy

 

'이디오크러쉬'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몇 년 전에 본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2505년의 모습을 상상해서 만든 공상과학 영화인데요. 인간이 퇴화해서 매우 멍청해진 상황을 그린 영화입니다. 아포칼립스 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영화는 여러 가지 있지만 그중에서도 조금 특별한 상황이라 인상이 깊었던 영화입니다. 이온음료 회사의 마케팅과 로비로 인하여 농작물 재배에 이온음료를 사용하여 식량난이 펼쳐지는 등, 조금은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가 없었던 시대이기에 이와 연결 지을 수 없었지만, 지금 와서 상황을 보고 있자면 인공지능의 발달이 충분히 만들 수 있을 법한 미래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발전은 복리의 그래프를 그리며 이루어집니다. 인간도 기술도 자연도 말이죠. 그러한 발전 덕에 우리 지구는 엄청나게 많은 생물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 되었죠. 현재 시작되고 있는 인공지능의 발전도 그렇게 이루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에 의한 직접적인 공격은 안전망을 구축하여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똑똑해진 인공지능에 인간은 점차 적응하고 그에 의존하는 삶을 살아갈 것은 당연합니다.

이디오크러쉬 영화 중 한 장면

 

우리는 편한 것들을 추구합니다. 편할 수 있는데 굳이 힘든 방향을 택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 것도 비율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고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도 분명 있기는 합니다. 일부러 어떤 목적을 가지고, 또는 아무런 목적이 없이도 더 힘든 길을 택하는 사람도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편함에 길들여지면 그 편한 길을 아무런 저항 없이 가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세대를 거듭하며 더욱 강화될 것이고 그 편함을 당연히 추구하는 사람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이고, 그 반대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현재는 존재하겠지만 점차 감소해 갈 것은 분명합니다. 최근에 CES 2024라는 박람회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습니다. 전 세계 기업들의 앞으로의 비전을 보여주는 박람회였습니다. 올해의 행사의 주된 키워드는 인공지능. 바로 AI였습니다. 인류에게 편안하고 자동화된 무엇인가를 제공해 주는 기기들의 프로토타입을 보여주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기업들의 이런 신기술들은 앞으로의 세상에 펼쳐질 풍요롭고 평안한 삶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인공지능이 가지는 위험성이라..

아마도 직접적인 공격이 아니라, 기술발전으로 게을러진 인간, 스스로 퇴행하는 인간을 만들거라 예상됩니다. 예전 어릴 때의 동화 속을 보아도, 아주 강력한 바람보다 따뜻한 햇살로 서서히 뜨겁게 만드는 것이 사람의 옷을 벗게 만드는 더 효율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이는 우리의 두뇌를 이미 초월한 인공지능 또한 알고 있을 것이며, 무언가 인간을 지배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직접적인 공격보다 이러한 방향이 될 것입니다. 

 

인공지능의 편리함을 우리는 'ChatGPT' 같은 초기적인 인공지능으로도 경험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인간들이 이에 대한 경각심이 없는 상태에서 과연 이를 적절히 조절하며 발전시킬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물론 이는 여러 세대에 걸쳐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우리의 삶에는 영향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세상은 아마도 저와 이 글을 보는 모두가 세상에 없을 때쯤에 나타날 테니까요. 그러나 종족을 영구히 존속시키고자 하는 것은 모든 생물체의 본능이고 그중 꼭대기에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 인간들은 말할 필요도 없이 당연한 일일테니. 우리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제를 모르고 있다면 해결법을 찾는 것조차 불가능할 테지만,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 방향에 대한 대비책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500년 뒤에도, 5천 년 뒤에도, 저와 여러분 보다 떠 뛰어난 지능을 가진 우리의 후손들이 이 지구상에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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