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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잇 스터디

게임하는 아이 도박으로 이어진다

by 그냥두잇 2024. 2. 5.

 

미성년 자녀를 키우시는 분이라면 반드시 이 글은 정독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자녀를 키울 때 보통 게임을 여러 가지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루에 게임하는 시간을 정해서 무언가 칭찬할 일이 있을 때 포상의 개념으로 게임시간을 추가해 주거나 반대의 경우 게임 시간을 통제하는 식으로 훈육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훈육을 위한 도구로서 게임을 이용하는 사례가 참 많죠. 여러분들은 게임을 해보셨나요?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캐주얼한 게임들은 다들 한 번씩 해보셨을 거 같습니다. 2010년대 초반부터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그 영향으로 모바일 게임의 시장도 매우 놀랍도록 성장하였습니다. 지금 10대나 그 이하의 어린 자녀들은 아마도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을 여러 용도로 사용했을 겁니다. 이 게임들의 특성상 도박성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게임을 개발하고 배급하는 회사들은 자선단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전적 게임

 

2000 년대 이전의 게임들은 대부분 '구매'를 통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불법복제라는 블랙마켓이 존재하기도 했었지요. 그 블랙마켓과의 전쟁은 현시점에도 치러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대는 점점 변해가면서 2000년대를 전후하여, 온라인 게임 시장이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PC방이라는 새로운 놀이공간과 온라인 게임 산업이 결합하여 엄청난 시장을 형성하였고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라는 게임의 엄청난 흥행을 이끌어냈죠. 이로 인해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온라인 게임계의 핫스폿이 되었고, 이는 관련산업에도 엄청난 발전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당시부터 이어져온 E-SPORTS라는 개념은 현재까지 수많은 스타들을 낳았고, 현재에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을 보유하게 되었죠. 사실 이때까지만 하여도 대한민국의 게임시장은 부작용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도박성'이라는 말과는 조금 거리가 멀었습니다. 물론 일부 온라인 게임의 아이템을 얻는 과정이나 강화의 과정에서 '도박성'이 추가되기는 하였지만 대중적이기보다는 매니아적인 측면이 강해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기는 힘들었습니다. 

 

도박성이 가미된 게임들의 출시

 

 게임사들은 정체되는 매출의 증대를 위하여 '도박성'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사실 인간이라는 존재에게 '도박'만큼 자극적인 것은 없지요. 물론 진짜 '도박'처럼 만들 수는 없기에 여러 가지 장치를 추가하여 '확률형 아이템'이라는 포장으로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하는 게임에 '도박'을 추가해 주었죠. 마치 어린 시절의 학교 앞 문구점에서 100원짜리 동전을 넣고 '뽑기'를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아이템들이었죠. 사실 가치관의 형성이 이루어지지 못한 아이들의 경우 이런 아이템의 유혹에 쉽사리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게임사도 게임사를 컨트롤해야 하는 정부기관도 모두 이를 방관하고 또는 주도하면서 까지 아이들을 '도박'의 달콤함에 빠져들게 하고 있었습니다. 

 

자녀들이 하는 게임을 같이 해본 적이 있으십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게임을 많이 하는 편이었습니다. 90년대에 디스켓을 넣고 하는 게임부터 시작해서 현재의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까지도 정말 많은 게임들을 해왔습니다. 물론 자녀의 게임이 아닌 저 자신의 취미생활이었죠. 그 과정에서 느낀 것은 어른인 나도 이런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겠는데 아이들은 어떠할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를 대입하여 생각해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임을 허용하지 말아야 하는가

시대는 변했습니다. 어른들의 어린 시절에도 또래집단과 어울리기 위해서는 당연한 문화들을 같이 즐겨야만 했습니다. 친구들이 하는 어떠한 문화를 같이 하지 않는 이가 있다면, 그 집단에서 사회적으로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게임이라는 분야의 산업 또한 엄청나게 발전되었고 생태계가 마련되었으며 그로 인한 일자리도 수없이 많습니다. 위험성이 있다고 해서 완전히 그 분야를 차단한다면 아이들의 또 한 가지의 가능성을 막는 것 밖에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부모님들이 자녀의 게임을 반드시 같이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자녀가 부모님과 같이 게임하기를 원치 않을 수도 있지만 최소한 자녀들이 하는 게임을 혼자서라도 반드시 경험해 보시기를 원합니다. 그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지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서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만일 심각한 문제가 있다 생각되시면 대화를 통해 멈추게 하여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자녀와 함께 즐기는 것도 서로의 접점을 만드는 좋은 길이 될 테니까요. 

 

게임을 가장한 도박들

 

도박은 그 누구도 헤어 나올 수 없습니다.

어른이든 아이든 상관없이 도박은 너무나 큰 유해함이 있습니다. 이는 반드시 막아야 하며,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정확한 통계는 아닙니다만 고교생의 상당 수가 이미 '도박성이 가미된 게임'을 넘어서 진짜 '도박'에 노출되어 있다는 조사가 있습니다. 아이들도 무작정 하지 말라고 하면 반발할 수 있겠지만 부모가 직접 해보고 서로 논의하며 이런 것은 좋지 않다고 설득을 한다면 논리적으로 납득이 가능할 것입니다. 아이들도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근거 없는 제재는 아이들의 반발만 불러올 뿐이지만, 부모가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근거를 제시하고, 논리적인 제안을 한다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과 자녀의 정신 건강과 미래를 위해서 자녀와 함께 게임을 경험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