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의 첫날은 이 루트로 갔습니다.
한국에서 밴쿠버까지 10시간 이상의 비행 후에 (잠을 못 잤어요 전혀)
익숙지 않은 렌터카를 빌려 471Km를 바로 달려갔습니다.
3대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조금 여유있게 일정을 잡아야 했지만
몇 년 만에 가족을 만나러 가는
부모님의 마음 때문에라도 하루 바삐 움직여야 했죠.
전형적으로 미국 영화에 나올 법 한 숙소였습니다.
대략 1박에 10만 원선이었고
현재도 검색해 보면 그 정도인 거 같네요.
숙소 근처의 호수 모습이었습니다.
살몽 암(Salmon Arm)이라는 작은 도시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도시 수준이 아닌
시골 읍내 정도의 마을이었습니다.
2일 차의 경로인데
살몽 암과 레블스토크 중간쯤에
Last spike (Canadian Pacific Railway)가 있었습니다.
이곳은 캐나다의 서부와 동부 양쪽에서
기차 철로를 만들어 오다가
이 지점에서 마지막으로 만나서 완성됐다.
라는 의미가 있는 지점이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세계 10대 절경 중에 하나라고 알려진
밴프 국립공원 내의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도 갔었고
밴프라는 도시도 갔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다른 날 갔던 사진으로
다음 편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레이크 루이스 주차장에서
드디어 누나를 만났습니다.
캘거리에 사는 가족은 누나인데
누나가 이 쪽까지 마중을 왔죠.
번호판이 없는 모습이 상당히 낯섭니다.
캐나다는 주별로 법이 다른데
밴쿠버가 속한 브리티시 컬럼비아는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번호판을 부착해야 하지만
캘거리가 속한 앨버타 주는
뒤에만 번호판이 필수이고
앞에는 안 달아도 된다고 하더군요.
신기했습니다.
2019년도의 추석 보름달은
이렇게 캘거리에서 보게 됐습니다.
누님집에 도착해서
캘거리의 누나집에 와서
햇반으로 추석상을 차립니다.
50시간이 넘는 여정으로 다른 뭘 할 수는 없었어요.
다음 3편에서 더 많은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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