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는 많은 영양소가 들어있는 이른바 '완전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건강한 음식의 대표 격입니다. 우리 같은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이에 대한 논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한 대학에서는 무려 10만 명을 대상으로 우유에 따른 건강의 영향을 20년간 추적관찰하는 연구도 있었습니다. 결과는 우리의 예상과 너무도 다릅니다. 우유를 하루 3잔 이상 마신 그룹은 1잔 이하로 마신 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2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이건 과연 우유의 배신일까요? 연구자들은 '갈락토오스'를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이 갈락토오스의 섭취가 많은 동물은 염증과 산화스트레스로 조기 사망률이 높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골절에 대해서 취약한 면도 확인되었습니다. 흔히 알고 있던 상식, 우유는 뼈를 튼튼하게 한다는 것과 완전히 반대되는 결과를 야기하는 것이죠. 이는 우유에 들어있는 아기 소를 위한 성분 IGF-1이라는 성장호르몬이 들어있는데 사람이 섭취하면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우리 같은 동양인은 더욱 취약해
하루에 3잔 이상 우유를 마신 여성들의 경우 1잔 이하를 마신 그룹에 비해 암 발병률이 44% 높게 나왔습니다. 변비, 위산역류, 가스 발생을 유발하고 여드름, 천식, 축농증, 관절 통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과학저널 '네이처'에 의하면 1만 2천 년 전만 하더라도 성인이 된 사람에게 우유는 '독극물'과 같은 정도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성인에게는 우유를 소화시킬 락타아제가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유럽인종의 경우 현재는 80%가 우유 소화에 관련된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나 아프리카에는 20% 정도만이 해당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우리 인류는 우유를 못 먹는 종에서 먹을 수 있는 종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는 단계이며, 현시점에선 아직 완전히 진화하지 못해서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근거는 불분명함
반대의 연구결과도 많습니다. 암이나 조기사망률을 비롯하여 다른 질병들과의 연관관계를 찾지 못하였다는 것이죠. 물론 이 의견이 매우 분분하기에 어느 쪽이 맞다고 확언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우유는 많은 영양소를 함유한 음식임에 분명합니다. 만일 영양 섭취의 환경이 열악한 곳이라면 우유만큼 효율이 좋은 음식을 찾기도 힘듭니다. 또한 우유는 그 효율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영양보충원이기에 필수적이라고 까지 할 수 있습니다.
대체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점이 중요합니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우유가 매우 좋은 음식이기는 하지만 다른 음식 종류로 대체 불가능할 수준은 아닙니다. 따라서 우유를 먹지 않으면 영양상태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을 정도의 열악한 지역이나 환경이 아니라면 다른 식자재를 통해서 충분히 대체 가능합니다. 더군다나 동양인중 성인들의 경우는 이를 소화해 내는 것이 어려운 사람의 비중이 꽤나 높으므로 본인의 체질상태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굳이 부작용의 고통을 참아가며 우유를 마실 필요는 없다는 뜻이지요. 충분히 대체 가능한 식품들이 있다면 말이죠.
우유의 생산은 환경을 오염시킨다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서 상당량의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우유의 소비가 큰 서구권 국가들에서 그 비율이 높습니다. 전 세계의 항공기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보다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동물 복지의 차원에서도 우유를 생산하는 과정은 흡사 고문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최고의 우유 대체품
'베지밀'을 모르시는 분은 없으시죠? 네 바로 이겁니다. 식물성 대체유인 두유는 모든 영양소를 우유와 버금가는 수준으로 대체할 수 있고, 거의 모든 부작용은 없는 제품이 바로 두유입니다. 그러나 이미 전 세계적으로 낙농업으로 경제를 이끌어 가는 국가들이 있고 이들의 정치적인 압력에 의해서 우유를 대체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미 우유를 이용한 식문화가 많이 발전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하고요. 다만 우리가 아무런 생각 없이 우유는 건강을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적으로 권하고 섭취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되도록 '식물성 대체유' 섭취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환경에도 개인적인 건강에도 훨씬 유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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