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만화영화 속에 자주 등장하던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정복을 꿈꾸는 악당이죠. 어린이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만화영화 또는 동화들이 어른이 된 시점에 바라보면 그 의미가 좀 달라지는 것들이 있죠. 개인적으로 최고의 만화영화로 기억되는 '아기공룡 둘리'의 둘리와 고길동 씨의 관계만 보아도 그렇죠.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고길동 씨는 악당일까요? 인터넷상에서도 많은 화제가 되었지만 고길동 씨의 악당 이미지는 어른이 된 저의 관점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까운 이미지이죠. 우리의 고정관념 속에서 느껴지는 세계정복을 꿈꾸는 악당의 이미지는 현실에서는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현대판 세계정복을 꿈꾸는 악당으로 묘사되는 인물들이 있죠. 바로 테슬라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워낙 유명하신 분이니 다른 인물을 하나 더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샘 알트먼(Sam Altman)'이라는 사람을 아십니까? 바로 그 유명한 ChatGPT를 개발한 오픈 AI의 공동설립자 이자 현재 CEO입니다.
샘 알트먼 (Sam Altman)은 세계정복을 꿈꾸는가?
샘 알트먼은 최근 AI와 반도체 비즈니스의 확장을 위하여 Trillions of Dollars를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트릴리언스 오브 달러라 함은 수 조 달러입니다. 구체적으로 5-7조 달러의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9300 조원입니다. 한화로 말이죠. 이 돈이 얼만큼이냐 하면 미국의 1년 예산이 7천조 원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500-600조 원 정도 되고요. 세계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인 미국의 1년 예산을 넘어서는 정도의 자금입니다. 이 정도의 자금을 모아서 AI의 발전과 그 기반이 되는 반도체를 직접 만들겠다는 것이 샘 알트먼의 계획인 거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들은 반도체 회사가 아닙니다. 다만 글로번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자신들의 프로젝트에 차질을 빚는 상황을 타계하고자 이런 로드맵을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저 정도의 자금이 모인다면 그것이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반도체 전체 1,2위를 다투는 대만의 TSMC와 대한민국의 삼성전자를 합쳐도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지는 않습니다. 이 들이 말하는 자금의 규모를 모을 수 있을지는 불분명 하지만 만약 가능하다고 한다면 세계정복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화의 폭력이 아닌 현실의 돈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 시대의 만화영화에서 세계정복을 꿈꾸는 악당은 주로 폭력을 사용했습니다. 이는 어린이들이 가장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좋은 수단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했다고 추측이 됩니다. 진짜 현실에서는 보통 권력을 잡는 수단은 폭력보다는 돈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동안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에 대한 주목이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사람 또한 세계정복을 꿈꾸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시각으로 바라볼 만큼 굉장히 독특한 행보들을 이어 왔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감히 꿈꾸며 도전하기 힘든 분야에서 여러 차례의 실패를 딛고 상당한 결과물들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은 실험실 안에서만 구현될 거 같은 전기차 시장을 대중들에게 선보였고, 민간기업이 우주 로켓을 쏘아 올리고 정말 만화 영화 소재로나 쓰일 법한 수직으로 회수하는 기술을 끝끝내 성공시켰죠. 물론 그 사람의 의지와 능력 또한 범상치 않았으나 그가 처음에 창업하여 성공시키고 매각했던 자금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데에는 폭력이 아닌 돈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죠.
샘 알트먼과 일론 머스크
놀라운 사실이지만 일론 머스크는 샘 알트먼의 초기 투자자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서로 간의 의견 조율의 실패로 일론 머스크는 오픈 AI를 떠났고, 그 빈자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로 채워졌습니다. 물론 이곳을 떠났다고는 하지만 인공지능의 필요성은 일론 머스크에게도 당연하였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만의 AI를 만들기 위해 전문가들을 모으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샘 알트먼은 최근 중동 국가들을 방문하여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흔히 오일머니라고 하는 막대한 자금이 친환경 시대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오일머니와 결합된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들이 되어갈 것입니다. 결국 위대한 리더가 있어야겠지만 그 리더가 혼자서 모든 것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은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야 하고 그 들이 모일 수 있는 힘은 결국 돈입니다. 올해 1월 우리나라에도 방문하여 반도체 관련업계와 미팅을 가진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세계정복은 누구의 손으로?
미래의 일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동화적 의미를 담은 악당적 느낌의 세계정복이 아닌 기술 발전에 의한 세계정복이 과연 누구의 손에 의해 이루어질지 지켜보는 관전자의 입장입니다. '악'으로만 표현할 것이 아니라 발전의 혁명가를 응원하는 느낌을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으나 두려움으로 움츠려 들면 발전된 AI에 의해 위협을 받는 것이 아닌 도태의 늪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아직 그 어떤 것도 명확하진 않으나 우리는 약간은 강요된 선택지 앞에 서있습니다. 큰 변화의 흐름에 올라탈지, 그 변화를 비판하고 막아설지는 여러분들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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