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맛집을 굳이 찾아다니는 사람은 아닙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즐거움보다
웨이팅을 해야 한다는 귀찮음이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세상에서 맛있는 음식이 싫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
귀찮음과의 가치판단에서
맛있는 음식이 주는 만족감이 이기기 힘들다는 말이죠.
영종도에 위치한 조은전골칼국수는
사실 큰 기대를 한 것도 아니고
알고 간 집도 아니고
누군가를 만나 이동하다가 우연히 들른 집이었어요.
칼국수가 먹고 싶어 들른 이 집은
알고 보니 엄청난 맛집이었죠.
일단 행정안전부 선정 착한가격 업소라는 점이 의아했습니다.
밑에 메뉴판을 한 번 보시죠.
아무리 무한리필 이라지만
칼국수가 13,000원 이면
착한가격 업소라고 정부에서 지정할 정도로 저렴한 가격인가??
사실 받아들이기 힘들었죠.
일단 대기도 무지하게 길었어요.
서두에 말씀드린 것 처럼
저는 웨이팅이 있는 식당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행도 있었고
우연히 멋모르고 웨이팅을 올려버려서
그냥 가기 아까워서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평일 오전 11시 30분 정도였는데
심지어 이 곳은 약간 시골 느낌까지 나는
영종도의 중심지에서 살짝 벗어난 지역인데
무려 50분 가까이 웨이팅을 하게 되었죠.
일단은
비호감 마이너스 30점 들어갑니다.
그냥 평범한 칼국수처럼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바지락 칼국수가 많은데
이 곳의 칼국수는 고기육수로 만든 칼국수 입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좋았습니다.
생면이라고 하는데
이게 상당히 느낌이 좋습니다.
생면이라는 것을 거의 접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정말 식감이 좋더군요.
이제 하이라이트 ~!!
바로 수육이 나옵니다.
이 걸 저는 수육이라고 부르는데
보쌈이라고 그러기도 하시죠.
뭐 일단 뭐라고 부르든 간에
엄청나게 맛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
이 수육이 무한리필 입니다.
엥????
당연히 칼국수만 무한리필 아니었어??
아닙니다.
1인당 13,000 원짜리 메뉴를 시키면
칼국수 + 고기까지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고기의 퀄리티가
무한리필의 수준이 아닙니다.
제가 최근 5년간 먹어본 수육 고기 중에
감히 최고의 맛이라고 할 만 했었죠.
그런데 이 모두가 13,000원이다??
이건 정말 안 먹으면 안 되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안전부 착한가격 업소???
당연합니다.
이런 가게는 당연히 저런 거 해줘야 합니다.
솔직한 느낌으로 이 정도 맛과 양이면 두 배 이상을 받아도
장사가 매우 잘 될 것 같은 느낌인데
착한가격 사장님 맞습니다.
제가 전에 올렸던
무한리필 갈비집 리뷰
정말 그 곳은 최악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무한리필 업소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 곳은 꼭 반드시 찾아와서 드셔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수도권 정도에 계신 분들이라면
한 번 쯤 드셔볼 만한 맛입니다.
제가 뭐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아무튼간 저의 강력 추천을 날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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