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FOMC는 1년에 8번이 열립니다. 우리말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사실 저기서 뭘 하는지 알 필요가 있을까? 가장 중요한 미국의 금리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금융통화위원회와 그 역할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 경제에서 미국과 한국의 경제 영향력이 다를 뿐. 2024년 처음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과연 금리의 향방이 어디로 갈 것인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금 놀라운 건 FOMC를 개최하는 주관기관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라는 것입니다. 이 기관은 미국의 정부 산하기관이 아닙니다. 감히 세계의 화폐라고 할 수 있는 미국달러의 발행권을 가지고 있는, 세계경제의 큰 흐름에서 가장 강력한 컨트롤러의 역할을 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민간인으로 구성된 독립기관이라는 것이죠. 이에 대한 이야기는 추후에 한번 더 자세히 해볼게요.
사실 지금 이 시간에도 FOMC는 개최되고 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2024년 2월 1일로 넘어가는 내일 새벽,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금리의 향방을 발표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풀린 엄청난 달러. 미국은 양적완화로 시장에 풀린 엄청난 달러를 회수하기 위해 2022년부터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긴축정책을 폈죠. 양적완화로 시장에 풀린 현금으로 물가상승률은 최고 9.1%에 달할 정도로 올랐고, 물가를 잡기 위한 미국 정부의 강력한 긴축정책이 2년여간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2023년 마지막 FOMC에서 제롬 파월의장의 연설은 시장에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이에 이번 FOMC는 길게 그리고 강력하게 이어진 미국 금리 인상에 꼭짓점에 서있다는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물론 이번 FOMC에서 전격적인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제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도 이번에 금리를 동결 확률을 97% 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건 바로 파월 의 입. 바로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입니다. 지금 당장의 금리는 동결되더라도, 언제쯤 그리고 얼마나 강력한 금리인하가 이루어질지에 대한 단서가 될만한 말들을 기다리는 겁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전 세계인들이 제롬 파월의 입술만을 바라보는 오늘 밤이 될 것입니다. 미국의 영향력, 특히나 경제 부분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 입니다. 미국이 돈을 풀면, 대다수의 전세계 국가들은 따라서 풀고, 미국이 긴축을 하면 마찬가지로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사이에 요동치는 금융시장. 그 위에 올라탄 우리들은 관심을 가지고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은 관계가 없으신 분들인가요? 대한민국 사회에서 일을 하며 돈을 벌고 계신 분들이라면, 그 일이 무엇이 되었든 간에 굉장히 크게 연관이 있으신 분들입니다. 그 메커니즘까지 설명하지는 않겠지만 여러분들이 경제활동을 하고 계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제롬 파월의 입에서 나온 입김이 올해 봄과 여름에 태풍이 되어 여러분의 집을 날려 버릴 수도, 아궁이에 꺼져가는 불씨를 살려주는 고마운 부챗바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너무나 급격이 올려 현재 5.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금리. 금리 인하의 변곡점이 될 것은 확실합니다. 언제일지 그리고 얼마큼 일지 2월로 넘어가는 오늘 밤은 잠에 들기 어려울 거 같습니다. 참고로 FOMC 연설은 한국시간 새벽 4시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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