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선수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아시안컵이 진행되던 시기
하극상에 가까운 사건에 휘말렸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엄청난 선수가 된 손흥민 선수가 그 대척점에 있었습니다.
사실 이강인 선수와 손흥민 선수간에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우리 일반인들 입장에선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실제로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에게
직접적으로 주먹을 날렸건
그런 게 아니라 멱살잡이 정도였건
또는 다른 선수와의 마찰을 말리는 입장이었건
우리는 언론에 발표되는 대로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팩트가 무엇이 건 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다고 하면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에게
직접 주먹을 날린 상황일 겁니다.
우리들에게
9살이나 많은 대표팀 선배에게
주먹을 날린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건 곧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정도의 일이지요.
법적인 부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법적으로만 따지면 폭력전과 하나 생기겠네요.
처벌은 벌금 조금 내고 말겠지요.
(물론 조금은 아닙니다만 이강인 선수의 연봉을 고려하면)
하지만 우리나라 사회가 어디 그렇습니까?
위에서 아래의 폭력은 인정해도
아래에서 위로의 폭력은 절대 불가능한 곳 아닙니까?
예전 대표팀 선수들 간의 일화들도 (선배들의 구타에 관한)
TV 예능프로그램에 많이 나오곤 하죠.
반면에 아래에서 위로의 폭력은 있었을지도 모르나
기억나는 일화가 없는 것 보면 거의 없는 듯합니다.
꼰대와 MZ가 서로 대립하는 사회
그 어떤 경우라도 폭력이 정당화될 순 없습니다.
더군다나 매우 중요한 국가대표 경기에
그 후폭풍으로 경기를 망친 결과는
실망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이에 대한 잘잘못은 일단은 접어두고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원인을 보자면
문화적인 차이를 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꼰대로 불리는 기성세대의 문화는
서열로 대표되는 위계질서의 문화였습니다.
물론 현재 대표팀의 선수들은
그 정도의 나이대는 아닐 것입니다.
선임급의 선수들도 MZ세대에 해당하는 선수들이니까요.
다만 그 지도자들과 선배들로부터 내려온
전통적인 문화라는 게 있을 겁니다.
요즘세대의 문화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해도
이른바 꼰대적인 문화가 있을 것입니다.
이강인 선수는 2001년 생입니다.
올해 기존의 방식대로라면 24살입니다.
심지어 10살 무렵부터
스페인에서 생활을 하였습니다.
서양에서는 그럼 하극상도 괜찮으냐?
손흥민 선수도 어린 나이부터 해외에서 생활을 하였다.
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서양의 문화에서도 결코 하극상이 정당화되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의 문화만큼
낙인을 찍어 매장을 시켜버리는 수준의 대응은 아닐 것입니다.
손흥민 선수의 인성은 매우 바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도 이강인 선수보다는 9살이나 많고
정신적으로 더 성숙해 있겠지요.
그리고 손흥민 선수가 뛰어난 인성을 지녔다고
모든 사람이 그럴 수 있는 것도 아닌 것이 사실입니다.
공존하기 힘든 창의성과 효율성
최근의 교육에서
창의성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강인 선수의 플레이를 보아도
매우 창의적인 선수임에 틀림없죠.
아마도 스페인에서 축구를 배우는 과정에서
또는 선천적으로 창의성을 겸비한 선수로 성장해 왔을 것입니다.
축구에서만 창의적이고
일상생활에서는 유교적인 문화에 적절히 생활할 수 있을까요?
자연의 이치중에 하나가 '관성'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달리던 사람이 한 번에 딱 멈출 수는 없지요.
사람의 정신적인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창의적인 사람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할 경우가 많습니다.
타인의 예상을 벗어난 행동들을 많이 하지요.
왜냐면 그게 바로 창의성 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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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본질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엄밀히 대표팀에는 위계질서가 있습니다.
이는 효율적인 팀으로서의 움직임을 위해서입니다.
훈련시간이 아닌 시간이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팀을 소집한 것은 주장으로서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를 선수들이 반드시 즉각적으로 따라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에서는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이강인 선수는 자유시간이라 생각하고 행동했을 수 있으며
이 부분은 추측이지만
그 이전에 서로 간에 쌓인 감정이 있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와중에 감정적인 대응들이 서로 간에 오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물론 완벽한 추측입니다.
결론적으로
대표팀 선수들 간에
분명한 문화 차이와 성장배경의 차이가 있었고 (나이와 국가의 차이)
임시적으로 소집되는 대표팀이라는 특성상
너와 내가 선후배로 얽혀 있다는 소속감 자체가 무뎠을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감정적인 충돌이 폭력으로 이어졌다고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4살의 나이에 그것도 외국에서 성장해 온 배경을 고려하면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폭력을 사용하고 그 여파로 중요한 4강전을 놓치는 우를 범했습니다.
여러분들의 24살은 어떠하였나요?
완벽히 살아오셨나요?
잘못은 명명백백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징계도 필요하고
사과와 용서도 필요합니다.
대표팀을 영구제명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습니다.
그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의 철없음도 이해하고
사과와 반성이 이어진다는 전제하에
아직은 어린 그의 미래를 완전히 밟아놔야 할 만큼
그 만큼 잘 못한 일인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본인들의 24살을 한번 돌이켜 보시면서 말이죠.
24살은 법적으로 성인입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나이인지는 의구심이 듭니다.
그것도 외국에서 더 많은 시간을 살아온 이강인 선수에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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